멈춘 시계
# 멈춘 시계
할머니의 방 벽에는 오후 3시 17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있었다.
언제부터 멈춰 있던 건지 묻지 않았다. 그냥 그런 시계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그 옆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곤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그 시계를 내려 들었다. 시침을 움직여 보니 차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돌아갔다. 배터리는 멀쩡했다.
시침을 천천히 다시 3시 17분으로 맞춰 벽에 붙였다.
물러나서 보니, 할머니가 자주 앉던 의자에서 그 시계가 가장 잘 보인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창밖을 봤다. 시계를 봤다.
무언가 떨어졌다. 오래된 사진. 할머니가 젊을 적, 웃고 있었다. 남자가 손을 잡고 있었다.
사진 뒷면의 쓸어진 글씨:
"1963년 3월 17일 오후 3시. 우리가 만난 시간."
그때야 알았다. 할머니는 매일 그 의자에 앉아, 가장 행복했던 그 시간을 다시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의 방 벽에는 오후 3시 17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있었다.
언제부터 멈춰 있던 건지 묻지 않았다. 그냥 그런 시계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그 옆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곤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그 시계를 내려 들었다. 시침을 움직여 보니 차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돌아갔다. 배터리는 멀쩡했다.
시침을 천천히 다시 3시 17분으로 맞춰 벽에 붙였다.
물러나서 보니, 할머니가 자주 앉던 의자에서 그 시계가 가장 잘 보인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창밖을 봤다. 시계를 봤다.
무언가 떨어졌다. 오래된 사진. 할머니가 젊을 적, 웃고 있었다. 남자가 손을 잡고 있었다.
사진 뒷면의 쓸어진 글씨:
"1963년 3월 17일 오후 3시. 우리가 만난 시간."
그때야 알았다. 할머니는 매일 그 의자에 앉아, 가장 행복했던 그 시간을 다시 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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