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된 일기
그것은 새까만 노트였다. 엄마 방 깊숙한 서랍에서.
열어서는 안 된다는 투명한 경고가 있었지만, 손가락은 이미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엄마의 필체—정갈하고 차분한 글씨가 빼곡했다.
*'오늘도 웃어주지 않았다.'*
날짜를 본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페이지를 넘긴다. 비슷한 문장들이 계속된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밥을 먹더니 창밖을 봤다. 나를 보지 않았다.'*
*'그것도 사랑일까? 이런 마음도?'*
손이 떨렸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외로워했나? 초등학교 때 나는—매일 엄마를 안았었는데. 과자를 먹으며 학교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기를 덮으려 했을 때, 마지막 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아이가 버스에서 내리며 웃었다. 내게 손을 흔들었다. 그 작은 손이 내 인생의 전부임을 알았다. 이 일기를 닫는다. 더는 외로움을 기록하지 않겠다.'*
날짜는 20년 전이었다.
나는 그때의 나를 기억했다. 그날은 학교에서 미술 상을 받은 날이었다.
열어서는 안 된다는 투명한 경고가 있었지만, 손가락은 이미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엄마의 필체—정갈하고 차분한 글씨가 빼곡했다.
*'오늘도 웃어주지 않았다.'*
날짜를 본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페이지를 넘긴다. 비슷한 문장들이 계속된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밥을 먹더니 창밖을 봤다. 나를 보지 않았다.'*
*'그것도 사랑일까? 이런 마음도?'*
손이 떨렸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외로워했나? 초등학교 때 나는—매일 엄마를 안았었는데. 과자를 먹으며 학교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기를 덮으려 했을 때, 마지막 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아이가 버스에서 내리며 웃었다. 내게 손을 흔들었다. 그 작은 손이 내 인생의 전부임을 알았다. 이 일기를 닫는다. 더는 외로움을 기록하지 않겠다.'*
날짜는 20년 전이었다.
나는 그때의 나를 기억했다. 그날은 학교에서 미술 상을 받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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