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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매일 아침, 그 화분은 나를 본다.
녹색이 사라지고 황색이 번져가는 잎들.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듯 위로 뻗지 않는 줄기. 나는 물을 주고, 햇빛 나는 창가로 옮기고, 영양제를 뿌렸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화분도 나처럼, 이미 누군가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처음엔 누군가와 함께였을 거야. 해 보는 말이겠지만, 따뜻한 손으로 물을 주고, 말을 걸어주고, 함께 자라주던 누군가.
그 누군가가 떠났을 때, 화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다시는 이 손을 받지 못할 거야' 같은 체념? 아니면 '언젠가는 다시 올 거야'라는 기대?
나는 물을 다시 주며 속삭였다. "미안해. 늦었어. 정말." 그리고 화분은 여전히 저 높이에서, 나를 본다.
당신도 누군가가 떠난 화분처럼 느껴진다면, 댓글로 들려주실래요? 우리가 함께 자라날 수 있을까요?
#일상드라마 #감성 #그리움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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