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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씨

그날은 흐린 날씨였다.
지금도 흐린 날씨다. 3월의 먼지 같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직장 가는 길, 누군가는 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그렇게 계속 걷는다.
그날도 이렇게 걸었다. 그 사람과 함께.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그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기억 안 난다. 나였나, 그 사람이었나. 하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 했던 그 말이 자꾸만 떠난다.
우리는 결국 헤어졌다. 그건 확실하다. 3월이 올 때마다, 나는 "저 사람은 봄을 봤나?"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우연히 SNS에서 그 사람의 글을 봤다. 사진 하나, 설명글 하나.
'같은 날씨가 또 왔다. 그때 그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손가락이 떨렸다.
그 사람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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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 댓글로 용기 내 연락할까? 아니면 그냥 같은 날씨 아래 살아갈까? 댓글에 답해주세요. 다음 편에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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