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일기장
오래된 목재 상자를 정리하다 발견한 일기장. 초록색 표지에는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것 같았다. 당신은 그 열쇠를 찾기로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은 여전히 그 일기장의 주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썼던 말들을 읽어본 적 없다. 당신은 열쇠를 찾아 헤맸다. 서랍장 밑, 책장 뒤, 옷장 구석, 책들 사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당신은 처음엔 이것이 비밀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결국 열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은 결정했다. 자물쇠를 부수기로.
드라이버로 조심스럽게 자물쇠를 깨부수었다. 딸깍, 하는 소리가 났다.
당신은 일기장을 펼쳤다. 첫 장은 공백이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모든 페이지가 비어있었다.
당신은 한참 동안 그 빈 페이지를 봤다. 페이지마다, 수십 장, 모두 공백이었다.
그제야 당신은 깨달았다. 이 일기장은 절대 아무도 쓰지 않은 것이었다. 당신이 고등학교 때 자물쇠를 달았던 유일한 이유는... 혹시나 하는 바람 때문이었을지도. 언젠가는 뭔가 중요한 말들을 써야 한다는 바람.
하지만 당신은 써내지 못했다. 20년 동안.
당신은 펜을 들었다. 20년 늦은 첫 글귀를 적었다.
"오늘도 살아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날짜를 적었다. 오늘의 날짜를.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것 같았다. 당신은 그 열쇠를 찾기로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은 여전히 그 일기장의 주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썼던 말들을 읽어본 적 없다. 당신은 열쇠를 찾아 헤맸다. 서랍장 밑, 책장 뒤, 옷장 구석, 책들 사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당신은 처음엔 이것이 비밀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결국 열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은 결정했다. 자물쇠를 부수기로.
드라이버로 조심스럽게 자물쇠를 깨부수었다. 딸깍, 하는 소리가 났다.
당신은 일기장을 펼쳤다. 첫 장은 공백이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모든 페이지가 비어있었다.
당신은 한참 동안 그 빈 페이지를 봤다. 페이지마다, 수십 장, 모두 공백이었다.
그제야 당신은 깨달았다. 이 일기장은 절대 아무도 쓰지 않은 것이었다. 당신이 고등학교 때 자물쇠를 달았던 유일한 이유는... 혹시나 하는 바람 때문이었을지도. 언젠가는 뭔가 중요한 말들을 써야 한다는 바람.
하지만 당신은 써내지 못했다. 20년 동안.
당신은 펜을 들었다. 20년 늦은 첫 글귀를 적었다.
"오늘도 살아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날짜를 적었다. 오늘의 날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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