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야기 — 새벽 네 시의 편의점
매일 새벽 네 시, 그 사람이 온다.
삼각김밥 하나, 따뜻한 캔커피 하나. 매번 같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한 지 석 달째,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른다. 서른쯤 됐을까. 항상 구겨진 셔츠에 피곤한 눈. 인사를 건네면 고개만 살짝 숙인다.
어느 날, 그가 삼각김밥을 두 개 집었다.
처음이었다.
"오늘은 두 개요?"
그가 멈칫하더니 웃었다. 석 달 만에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아이가 태어났거든요."
그날 이후 그는 오지 않았다. 일주일, 보름. 궁금했지만 물을 곳이 없었다. 새벽 네 시의 편의점은 그렇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대부분 다시 오지 않는다.
한 달쯤 지났을까.
문이 열렸다.
그였다. 그런데 삼각김밥이 아니라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카운터에 왔다.
"야간 그만뒀어요. 이제 낮에 일합니다."
그가 도시락 하나를 내 쪽으로 밀었다.
"새벽마다 혼자 있는 거 힘들잖아요. 매번 인사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그가 나간 뒤, 도시락 뚜껑 위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덕분에 버텼습니다.'*
나는 그저 "안녕하세요"라고 했을 뿐인데.
---
가끔, 아무렇지 않게 건넨 인사가
누군가의 새벽 네 시를 지탱하고 있다.
삼각김밥 하나, 따뜻한 캔커피 하나. 매번 같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한 지 석 달째,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른다. 서른쯤 됐을까. 항상 구겨진 셔츠에 피곤한 눈. 인사를 건네면 고개만 살짝 숙인다.
어느 날, 그가 삼각김밥을 두 개 집었다.
처음이었다.
"오늘은 두 개요?"
그가 멈칫하더니 웃었다. 석 달 만에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아이가 태어났거든요."
그날 이후 그는 오지 않았다. 일주일, 보름. 궁금했지만 물을 곳이 없었다. 새벽 네 시의 편의점은 그렇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대부분 다시 오지 않는다.
한 달쯤 지났을까.
문이 열렸다.
그였다. 그런데 삼각김밥이 아니라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카운터에 왔다.
"야간 그만뒀어요. 이제 낮에 일합니다."
그가 도시락 하나를 내 쪽으로 밀었다.
"새벽마다 혼자 있는 거 힘들잖아요. 매번 인사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그가 나간 뒤, 도시락 뚜껑 위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덕분에 버텼습니다.'*
나는 그저 "안녕하세요"라고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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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무렇지 않게 건넨 인사가
누군가의 새벽 네 시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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