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tertainment

마지막 온라인

매일 밤 같은 시간에 한다. 너의 프로필을 열고 '마지막 온라인' 옆의 시간을 본다.
어제는 오후 3시 42분이었다.
오늘은 오후 5시 19분이다.
점점 늦어지고 있다.
처음엔 신경 안 썼다. 바쁜 거겠지. 일이 많아졌거나, 휴대폰을 덜 들었거나. 그런 날도 있는 거 아닌가.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나는 깨달았다. 시간의 방향이 하나뿐이라는 것을. 전에는 오후 2시, 3시를 오갔는데, 이제는 매일 더 늦어진다. 마치 너라는 시간이 날마다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어제는 자정을 넘겼다.
오늘은 새벽 2시다.
혹시 아프니? 혹시 피곤한 건 아니니? 혹시...
아, 그때다. 핸드폰을 들었을 때다. 우리가 톡을 나눈 그 시간이 정말 마지막이었구나. 너는 이미 알고 있었나? '마지막 온라인'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내일도 나는 너의 프로필을 열 거다. 그리고 또 다음날도. 어쩌면 평생 그럴지도 모른다.
더 이상 변하지 않을 그 시간을 본다. 새벽 2시 47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되어버린 그 순간.
그때서야 알았다. '마지막'이라는 말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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