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매일 오르는 계단이 있다. 회사 빌딩 3층까지 가는 계단. 늘 엘리베이터를 지나쳐 계단을 선택하는 사람은 나 하나였다.
3개월 전부터 누군가 이 계단을 나와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속도로.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이 없으니 계단이 유독 길어 보였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 다만 늘 검은 스니커즈를 신고, 약간 헐거운 회사 정장을 입은 누군가. 우리는 한 번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같은 속도로 올라갈 뿐, 3층에서 한 명씩 문을 나갔다.
그런데 어제, 계단 중간쯤에서 그 사람이 멈춰섰다. 나도 덩달아 멈췄다.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무언가를 묻고 싶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한 발 더 내디뎠다. 그러자 그 사람도 따라 올라왔다.
오늘 아침, 계단에서 우리는 마주쳤다. 그가 먼저 말했다. "이 계단, 함께 오르니까 덜 외로워요." 내가 대답했다. "나도요."
누군가의 발소리를 기다리며 계단을 오르는 일. 그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그제야 알았다.
3개월 전부터 누군가 이 계단을 나와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속도로.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이 없으니 계단이 유독 길어 보였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 다만 늘 검은 스니커즈를 신고, 약간 헐거운 회사 정장을 입은 누군가. 우리는 한 번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같은 속도로 올라갈 뿐, 3층에서 한 명씩 문을 나갔다.
그런데 어제, 계단 중간쯤에서 그 사람이 멈춰섰다. 나도 덩달아 멈췄다.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무언가를 묻고 싶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한 발 더 내디뎠다. 그러자 그 사람도 따라 올라왔다.
오늘 아침, 계단에서 우리는 마주쳤다. 그가 먼저 말했다. "이 계단, 함께 오르니까 덜 외로워요." 내가 대답했다. "나도요."
누군가의 발소리를 기다리며 계단을 오르는 일. 그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그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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