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방
할머니 방을 정리하다 낡은 황동 열쇠를 찾았다. 유년시절 엄격했던 할머니는 2층 방을 절대 열지 말라 했었다. 호기심 많던 나는 몇 번 몰래 문을 흔들었고, 할머니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아 거실로 데려갔다. 말없이.
열쇠가 꺽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안은 생각보다 자라해 있었다. 먼지가 소복이 내려앉은 책상, 창문에 닿은 햇빛만이 유일한 색이었다. 그리고 벽면 가득히 붙은 종이들.
내 사진들이었다.
어린 날의 나, 학교 가는 날의 나, 힘들어하던 날의 나. 할머니의 글씨로 가득했다. "아이가 오늘 또 화났다. 왜 엄했을까?" "미안하다는 말을 못 한다." "하지만 너를 사랑했다."
책상 위에는 편지가 놓여 있었다. 봉투에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방을 연 날이 왔으니 이 말들을 읽어라. 용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너보다 먼저 떠나더라도."
나는 그 방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바깥 빛이 점점 노을색으로 변해가는 동안, 나는 처음으로 할머니의 마음을 본다. 그리고 깨닫는다. 모든 엄격함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고, 잠긴 방은 할머니만의 고백실이었다는 것을.
당신의 마음 속 잠긴 방은 무엇입니까? 댓글로 나누어 주세요.
열쇠가 꺽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안은 생각보다 자라해 있었다. 먼지가 소복이 내려앉은 책상, 창문에 닿은 햇빛만이 유일한 색이었다. 그리고 벽면 가득히 붙은 종이들.
내 사진들이었다.
어린 날의 나, 학교 가는 날의 나, 힘들어하던 날의 나. 할머니의 글씨로 가득했다. "아이가 오늘 또 화났다. 왜 엄했을까?" "미안하다는 말을 못 한다." "하지만 너를 사랑했다."
책상 위에는 편지가 놓여 있었다. 봉투에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방을 연 날이 왔으니 이 말들을 읽어라. 용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너보다 먼저 떠나더라도."
나는 그 방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바깥 빛이 점점 노을색으로 변해가는 동안, 나는 처음으로 할머니의 마음을 본다. 그리고 깨닫는다. 모든 엄격함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고, 잠긴 방은 할머니만의 고백실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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