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힌 채로
당신은 매일 아침 내 커피잔에서 입술자국을 찾았다. 어제처럼, 그 앞날처럼, 지난 365일처럼. 닦지 않은 입술자국.
나는 "미안해, 바빴어"라고 말했다. 넌 웃으며 닦아줬다.
그날 따라 넌 잔을 닦지 않았다. "네 입술자국이 우리 다음을 정해준대"라며 농담처럼. 하지만 농담이 아니었다는 걸 우리 둘 다 알았다.
그 밤 우린 헤어졌다. 명백한 이유 없이. 그저 미완성된 말들이 쌓이고 쌓여서.
넌 떠나가며 잔을 내려놨다. 입술자국을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침묵했다.
일 년이 지났다. 나는 여전히 같은 커피잔을 쓴다. 매일 아침, 어제의 입술자국 위에 오늘의 것을 더한다. 닦지 않은 채로. 언젠가 넌 돌아와서 물을 거라고 생각하며.
"왜 닦지 않니?"라고.
그러면 나는 말할 거다. "다음이 겹쳐야 하니까."
나는 "미안해, 바빴어"라고 말했다. 넌 웃으며 닦아줬다.
그날 따라 넌 잔을 닦지 않았다. "네 입술자국이 우리 다음을 정해준대"라며 농담처럼. 하지만 농담이 아니었다는 걸 우리 둘 다 알았다.
그 밤 우린 헤어졌다. 명백한 이유 없이. 그저 미완성된 말들이 쌓이고 쌓여서.
넌 떠나가며 잔을 내려놨다. 입술자국을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침묵했다.
일 년이 지났다. 나는 여전히 같은 커피잔을 쓴다. 매일 아침, 어제의 입술자국 위에 오늘의 것을 더한다. 닦지 않은 채로. 언젠가 넌 돌아와서 물을 거라고 생각하며.
"왜 닦지 않니?"라고.
그러면 나는 말할 거다. "다음이 겹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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