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tertainment

교환

"이 향수, 바꾸고 싶어요."
손에 들린 향수 병은 반쯤 비어 있었다. 여자는 계산대에 새 상품을 올려놨다. 점원이 묻지 않았지만 그녀는 설명했다.
"남자친구가 줬는데... 더 이상 필요 없거든요."
점원은 웃으면서 교환 처리를 시작했다. 향수는 새것으로 바뀌었다.
같은 시간, 몇 블록 떨어진 카페에서.
"이 잔, 기억나?"
남자는 낡은 머그잔을 들었다. 가장자리가 벗겨져 있었다. 여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기억했다.
"우리 처음 만난 날 사던 카페의 잔이네."
"그날 넌 두 잔을 들었어. 하나는 너, 하나는 나. 난 이걸 계속 가지고 있었어."
"나는..."
여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넌 그걸 버렸대. 이사할 때."
"아, 그게..."
"괜찮아. 그 잔이 너를 기억했으니까."
그는 잔을 내려놨다. 향기로운 커피 냄새가 실내에 퍼졌다. 그것은 그날과 똑같은 냄새였다.
그리고 그녀는 방금 교환 처리한 향수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가 사준 것과 똑같은 것. 그런데 왜 버리려고 했을까?
기억이 자꾸 엇갈린다.
💬 0
👁 0 views

Comments (0)

💬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