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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 — 읽음 확인

읽음 1


엄마의 카톡에는 항상 읽음 1이 떴다.
보내자마자, 1.
새벽 두 시에 보내도, 1.
"밥 먹었어?" 읽음 1. 답장은 세 시간 뒤.
"용돈 보냈다" 읽음 1. 답장은 다음 날.
읽으면서 왜 답장을 안 하는 건지.
그게 그렇게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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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맨날 읽씹이야."
"읽씹이 뭐니."
"읽고 씹는 거. 답장 좀 바로 해줘."
"......알았어."
그 뒤로 엄마의 답장이 빨라졌다.
어색한 이모티콘도 붙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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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나고,
나는 습관처럼 카톡을 보냈다.
"엄마 오늘 날씨 좋다."
읽음 표시가 뜨지 않았다.
"엄마 벚꽃 폈어."
0.
"엄마 나 오늘 밥 잘 먹었어."
0.
그제야 알았다.
읽음 1은
누군가 내 하루를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었다.
---
*읽씹이 아니라, 읽음이었다.*
*당신의 하루를 전부 읽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오늘의이야기 #읽음확인 #플래시픽션 #일상소설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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