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어린 시절 내 집의 현관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엄마가 옆집 할머니에게 "딱 5분만 다녀올게"라고 외치며 나가면, 그 5분은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되곤 했다. 내가 배고프면 냉장고를 열고, 친구들이 놀러 오면 신발도 벗지 않고 쏟아져 들어왔다. 아빠는 신문을 보며 누군가 "들어와"라고 외치길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열려 있다는 것은 우리 가족의 신호였다. 괜찮아. 들어와. 언제든.
대학, 회사, 결국 이 도시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살게 되었다. 집에 가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가면 뭔가 어색해 보여서 자주 가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날 현관 앞에서 손이 멈춘 것이다. 문이 잠겨 있었다.
처음으로, 우리 집의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 열쇠를 돌리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도 변한 게 없어 보였지만, 모든 게 달라 있었다.
"저기 침대 옆 찬장에 있어."
엄마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달 전 넘어진 이후로 걷기가 힘들어졌다고, 그 이후로는 문을 잠그게 되었다고 했다. 넘어질까봐, 누군가 들어올까봐. 혼자라는 게 너무 무서워졌다고.
나는 그 날부터 항상 열쇠를 들고 다닌다. 부모님 집의 열쇠를.
언젠가 그들이 떠난 후에도, 나는 그 집에 자주 들어갈 것 같다. 과자를 꺼내고, 불을 켜고, 조용한 거실에 앉아 문이 열려 있던 그 시절을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내 손가락이 그 때처럼 자동으로 움직여서, 문을 다시 열어놓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옆집 할머니에게 "딱 5분만 다녀올게"라고 외치며 나가면, 그 5분은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되곤 했다. 내가 배고프면 냉장고를 열고, 친구들이 놀러 오면 신발도 벗지 않고 쏟아져 들어왔다. 아빠는 신문을 보며 누군가 "들어와"라고 외치길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열려 있다는 것은 우리 가족의 신호였다. 괜찮아. 들어와. 언제든.
대학, 회사, 결국 이 도시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살게 되었다. 집에 가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가면 뭔가 어색해 보여서 자주 가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날 현관 앞에서 손이 멈춘 것이다. 문이 잠겨 있었다.
처음으로, 우리 집의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 열쇠를 돌리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도 변한 게 없어 보였지만, 모든 게 달라 있었다.
"저기 침대 옆 찬장에 있어."
엄마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달 전 넘어진 이후로 걷기가 힘들어졌다고, 그 이후로는 문을 잠그게 되었다고 했다. 넘어질까봐, 누군가 들어올까봐. 혼자라는 게 너무 무서워졌다고.
나는 그 날부터 항상 열쇠를 들고 다닌다. 부모님 집의 열쇠를.
언젠가 그들이 떠난 후에도, 나는 그 집에 자주 들어갈 것 같다. 과자를 꺼내고, 불을 켜고, 조용한 거실에 앉아 문이 열려 있던 그 시절을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내 손가락이 그 때처럼 자동으로 움직여서, 문을 다시 열어놓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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