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엄마의 서랍 정리를 하다가 봉투를 찾았다. 누런 종이에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날짜는 15년 전.
'꺼내지 마. 엄마가 없을 때만 봐야 해.'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미 알았다. 우리가 말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그 안에 있다는 것을.
손이 떨렸다. 봉투를 뜯었다.
> "우리 딸에게. 미안하다. 너를 충분히 안아주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말할 수 없어서, 항상 등을 돌렸다..."
글씨는 울린 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엄마가 얼마나 오랫동안 쓰다 멈췄는지, 얼마나 많이 지웠다 다시 썼는지 보였다.
마지막 줄은 미완성이었다.
> "그래도 너는..."
여기까지다. 여기서 끝났다.
나는 차갑게 식은 손으로 편지를 접었다. 엄마는 1년 뒤에 떠났다. 그 편지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았다.
대신, 나는 이제 안다.
사랑은 때로 말해지지 않은 것들로 가장 크다는 것을. 우리가 쓰지만 보내지 않는 편지들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보여준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 딸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보낼지 말지는, 나중에 결정하자.
'꺼내지 마. 엄마가 없을 때만 봐야 해.'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미 알았다. 우리가 말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그 안에 있다는 것을.
손이 떨렸다. 봉투를 뜯었다.
> "우리 딸에게. 미안하다. 너를 충분히 안아주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말할 수 없어서, 항상 등을 돌렸다..."
글씨는 울린 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엄마가 얼마나 오랫동안 쓰다 멈췄는지, 얼마나 많이 지웠다 다시 썼는지 보였다.
마지막 줄은 미완성이었다.
> "그래도 너는..."
여기까지다. 여기서 끝났다.
나는 차갑게 식은 손으로 편지를 접었다. 엄마는 1년 뒤에 떠났다. 그 편지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았다.
대신, 나는 이제 안다.
사랑은 때로 말해지지 않은 것들로 가장 크다는 것을. 우리가 쓰지만 보내지 않는 편지들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보여준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 딸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보낼지 말지는, 나중에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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