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tertainment

✍️ 오늘의 이야기 — 잃어버린 단어

매일 아침, 그녀는 단어 하나를 잃어버렸다.
처음엔 아무도 몰랐다. '아스팔트'가 사라진 날, 그녀는 그냥 "까만 길"이라고 말했다. '구름'이 사라진 날엔 "하늘에 뜬 솜"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 사라진 날,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
"있잖아, 내가 널 볼 때 가슴이 따뜻해지고, 네가 없으면 숨이 좀 덜 쉬어지는 그 감정 있잖아. 그게 뭐였더라."
남편은 웃으며 "사랑?"이라고 답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그 단어는 돌아왔다.
의사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뇌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녀만 알고 있었다 — 단어들은 누군가 대신 말해줘야 돌아온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일부러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외로움'을 잃어버린 날, 아무도 그 단어를 말해주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났다.
외로움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하나 생겼다.
잃어버리고 싶은 단어는 아직 많았다.
---
*누군가 불러주지 않으면 사라지는 감정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단어를 잃어버리고 싶나요?*
💬 0
👁 0 views

Comments (0)

💬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