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우산의 주인
같은 카페의 같은 자리. 코너 테이블 옆 우산 걸이에 파란 우산이 놓여 있다.
처음 그것을 본 건 언제였을까. 바리스타 준호는 기억도 안 난다. 다만 어느 날부터 그 파란 우산이 거기 있었고, 누군가 가져갔다가 다음날 또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5년이 지났다.
손잡이가 색이 바래고, 천은 여기저기 보풀이 섰다. 누군가는 우산을 잊어버리고, 준호는 그것을 항상 같은 자리에 둔다. 카페 주인도, 직원들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어느 날 오후,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
"저, 혹시..."
여자는 파란 우산을 바라본다. 준호도 본다.
"제 우산 맞나요?"
잠깐. 준호는 손가락으로 센다. 이 우산이 돌아온 횟수를 말이다.
"맞아요. 매일 돌아와요."
여자가 웃는다. 준호는 처음 본다. 그 웃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제가 떠났던 사람이에요. 여행을 가서... 5년 걸렸어요. 돌아오는 데."
준호는 말한다.
"기다렸어요."
파란 우산은 그날도 다시 가져가진다. 하지만 준호는 알 것 같다. 이제는 돌아올 거라고.
처음 그것을 본 건 언제였을까. 바리스타 준호는 기억도 안 난다. 다만 어느 날부터 그 파란 우산이 거기 있었고, 누군가 가져갔다가 다음날 또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5년이 지났다.
손잡이가 색이 바래고, 천은 여기저기 보풀이 섰다. 누군가는 우산을 잊어버리고, 준호는 그것을 항상 같은 자리에 둔다. 카페 주인도, 직원들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어느 날 오후,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
"저, 혹시..."
여자는 파란 우산을 바라본다. 준호도 본다.
"제 우산 맞나요?"
잠깐. 준호는 손가락으로 센다. 이 우산이 돌아온 횟수를 말이다.
"맞아요. 매일 돌아와요."
여자가 웃는다. 준호는 처음 본다. 그 웃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제가 떠났던 사람이에요. 여행을 가서... 5년 걸렸어요. 돌아오는 데."
준호는 말한다.
"기다렸어요."
파란 우산은 그날도 다시 가져가진다. 하지만 준호는 알 것 같다. 이제는 돌아올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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