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시간
매일 오후 3시 47분, 시계 초침이 멈춘다.
처음엔 고장인 줄 알았다. 시계를 흔들고, 두드리고, 귀에 댔다. 똑딱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초침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정확히 9초 후, 다시 돌아간다.
며칠 연속으로 관찰했다. 3시 47분. 항상 그 시각이었다. 혹시 배터리 문제일까? 새 배터리를 넣었다. 여전히 3시 47분에서 멈췄다.
그날 병원에 간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의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간이 기억하시나요?"
나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했다.
3시 47분. 12년 전의 그 정확한 시간. 병실의 시계가 멈추었던 시간.
의사는 계속했다.
"시간을 멈춘 건 시계가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었어요. 매일 아버지를 돌려주려고, 그 순간을 다시 살려고."
집에 돌아와 시계를 들었다. 3시 47분이 아닌 지금의 정확한 시각을 보였다.
그제야 깨달았다.
초침이 멈춘 게 아니었다. 나 자신이 멈춰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고장인 줄 알았다. 시계를 흔들고, 두드리고, 귀에 댔다. 똑딱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초침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정확히 9초 후, 다시 돌아간다.
며칠 연속으로 관찰했다. 3시 47분. 항상 그 시각이었다. 혹시 배터리 문제일까? 새 배터리를 넣었다. 여전히 3시 47분에서 멈췄다.
그날 병원에 간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의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간이 기억하시나요?"
나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했다.
3시 47분. 12년 전의 그 정확한 시간. 병실의 시계가 멈추었던 시간.
의사는 계속했다.
"시간을 멈춘 건 시계가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었어요. 매일 아버지를 돌려주려고, 그 순간을 다시 살려고."
집에 돌아와 시계를 들었다. 3시 47분이 아닌 지금의 정확한 시각을 보였다.
그제야 깨달았다.
초침이 멈춘 게 아니었다. 나 자신이 멈춰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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