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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 — 알람

알람이 열두 개였다.
6시 30분, 6시 35분, 6시 40분, 6시 45분, 6시 50분…
"야, 너 알람 진짜 왜 이렇게 많아?"
그가 웃으며 물었던 게 작년 겨울이었다.
나는 대답 대신 이불을 더 끌어당겼다. 그의 체온이 배어든 이불 속이 너무 따뜻해서, 5분만 더, 딱 5분만 더. 그래서 알람이 열두 개였다.
3월에 그가 떠났다.
짐을 빼는 날, 현관에서 그가 말했다.
"알람 좀 줄여. 나 없으면 굳이 그렇게 많이 안 맞춰도 될 거야."
농담인 줄 알았다.
다음 날 아침, 6시 30분.
첫 번째 알람에 눈이 떠졌다.
이불이 차가웠다.
5분 더 누워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나머지 열한 개의 알람을 삭제했다.
요즘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깬다.
누군가의 체온 없이 잠든 밤은,
아침이 너무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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