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앉던 자리
같은 카페, 같은 시간, 항상 그 자리.
모서리 창가 두 번째 테이블. 나는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그 사람을 봤다. 해가 지는 시간이면 정확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엔 습관이라고. 그리고 어느 날부턴 그걸 기다리게 됐다.
하지만 나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책 위로 슬쩍 그 형태만 본다. 회색 후드티, 한 손에 든 초콜릿 라테, 창밖을 보는 먼 눈빛. 그 모습이 내 하루의 방점이 됐지만,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어제도 그랬다. 그리고 오늘도.
아침, 나는 카페에 들어섰다. 창가 두 번째 테이블을 본다.
비어 있었다.
처음이었다. 그곳이 텅 비어 있는 게.
나는 그 자리로 간다. 의자 위에 흰 봉투가 있었다.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는 너를, 매일 봤어."
아래는 짧은 문장 하나.
"이제 우리 둘 다, 창밖을 보자."
그 밤, 나는 그 카페의 맞은편 건물을 찾았다. 정확히 내가 앉던 자리가 보이는 2층 카페. 그곳의 창가 자리를 예약했다.
명일 해질녘.
내가 처음으로 그 사람과 같은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 둘 다 창밖을 본다.
모서리 창가 두 번째 테이블. 나는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그 사람을 봤다. 해가 지는 시간이면 정확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엔 습관이라고. 그리고 어느 날부턴 그걸 기다리게 됐다.
하지만 나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책 위로 슬쩍 그 형태만 본다. 회색 후드티, 한 손에 든 초콜릿 라테, 창밖을 보는 먼 눈빛. 그 모습이 내 하루의 방점이 됐지만,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어제도 그랬다. 그리고 오늘도.
아침, 나는 카페에 들어섰다. 창가 두 번째 테이블을 본다.
비어 있었다.
처음이었다. 그곳이 텅 비어 있는 게.
나는 그 자리로 간다. 의자 위에 흰 봉투가 있었다.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는 너를, 매일 봤어."
아래는 짧은 문장 하나.
"이제 우리 둘 다, 창밖을 보자."
그 밤, 나는 그 카페의 맞은편 건물을 찾았다. 정확히 내가 앉던 자리가 보이는 2층 카페. 그곳의 창가 자리를 예약했다.
명일 해질녘.
내가 처음으로 그 사람과 같은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 둘 다 창밖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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