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신
책장 뒤에서 봉투를 찾았다. 손때가 묻은 봉투, 내 이름이 살짝 기울어진 글씨로 적혀 있었다.
소연이의 필체다. 10년 전이었다.
"안녕, 지금쯤 뭐 해? 다음 달 전시회 와."
그게 편지의 시작이었다. 나는 답장하지 않았다. 바빴고, 나중에 직접 보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나중은 계속 미뤄졌다.
소연이는 졸업 후 서울을 떠났다. 연락은 뜸해졌고, 어느 순간부턴 자연스레 끊겼다.
폰을 들었다. SNS를 뒤졌다. 소연이의 계정은 비활성화 상태였다.
공통 친구에게 물었다. "소연이 있어?"
조용한 침묵 뒤에 답변이 왔다.
"소연이는... 5년 전에 사고로 떠났어. 그 전시회 직후였어."
내 손이 봉투를 놨다가 다시 집었다. 우표 아래 작은 글씨로 쓰인 말을 다시 읽었다.
"회신 주기를 기다리며."
---
당신은 지금도 회신을 기다리는 편지를 갖고 있나요?
#미발송 #회신 #편지 #시간
소연이의 필체다. 10년 전이었다.
"안녕, 지금쯤 뭐 해? 다음 달 전시회 와."
그게 편지의 시작이었다. 나는 답장하지 않았다. 바빴고, 나중에 직접 보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나중은 계속 미뤄졌다.
소연이는 졸업 후 서울을 떠났다. 연락은 뜸해졌고, 어느 순간부턴 자연스레 끊겼다.
폰을 들었다. SNS를 뒤졌다. 소연이의 계정은 비활성화 상태였다.
공통 친구에게 물었다. "소연이 있어?"
조용한 침묵 뒤에 답변이 왔다.
"소연이는... 5년 전에 사고로 떠났어. 그 전시회 직후였어."
내 손이 봉투를 놨다가 다시 집었다. 우표 아래 작은 글씨로 쓰인 말을 다시 읽었다.
"회신 주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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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도 회신을 기다리는 편지를 갖고 있나요?
#미발송 #회신 #편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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