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야기 — 월요일의 알람
매일 아침 6시 30분, 그녀의 알람이 울린다.
'월요일의 노래'라고 이름 붙인 알람. 사실 매일 같은 소리지만, 월요일에만 유독 잔인하게 느껴져서 그렇게 불렀다.
그녀는 알람을 끄고, 정확히 7분을 더 눈을 감는다. 7분. 다시 잠들기엔 짧고, 깨어 있기엔 긴 시간. 그 7분 동안 그녀는 꿈도 현실도 아닌 곳에 머문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 30분.
그런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시계는 6시 29분. 알람보다 1분 먼저 깬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천장을 보며 생각했다. 1분. 고작 1분인데,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알람에 쫓기지 않은 아침. 스스로 선택한 기상. 그 작은 차이가 온몸에 퍼졌다.
커피를 내리면서, 평소엔 넘기던 창밖을 봤다.
건너편 아파트 3층, 매일 이 시간에 불이 켜지는 방이 있었다. 누군가도 이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한 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그 불빛이, 오늘은 묘하게 따뜻했다.
출근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이어폰을 꽂았다. 셔플로 흘러나온 노래가 마침 좋아하는 곡이었다.
'오늘 운이 좋은 건가.'
아니, 아마 매일 이런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알람에 쫓기느라, 7분의 유예에 매달리느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
그날 밤, 그녀는 알람 이름을 바꿨다.
'월요일의 노래'에서 '내일도 1분 먼저'로.
다음 날 아침, 알람이 울렸다. 6시 30분. 평소와 똑같은 소리.
하지만 그녀는 웃으며 일어났다.
오늘은 지고 말았지만, 내일은 또 모르는 거니까.
---
*하루의 온도는 알람이 아니라, 눈을 뜨는 마음이 정한다.*
'월요일의 노래'라고 이름 붙인 알람. 사실 매일 같은 소리지만, 월요일에만 유독 잔인하게 느껴져서 그렇게 불렀다.
그녀는 알람을 끄고, 정확히 7분을 더 눈을 감는다. 7분. 다시 잠들기엔 짧고, 깨어 있기엔 긴 시간. 그 7분 동안 그녀는 꿈도 현실도 아닌 곳에 머문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 30분.
그런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시계는 6시 29분. 알람보다 1분 먼저 깬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천장을 보며 생각했다. 1분. 고작 1분인데,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알람에 쫓기지 않은 아침. 스스로 선택한 기상. 그 작은 차이가 온몸에 퍼졌다.
커피를 내리면서, 평소엔 넘기던 창밖을 봤다.
건너편 아파트 3층, 매일 이 시간에 불이 켜지는 방이 있었다. 누군가도 이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한 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그 불빛이, 오늘은 묘하게 따뜻했다.
출근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이어폰을 꽂았다. 셔플로 흘러나온 노래가 마침 좋아하는 곡이었다.
'오늘 운이 좋은 건가.'
아니, 아마 매일 이런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알람에 쫓기느라, 7분의 유예에 매달리느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
그날 밤, 그녀는 알람 이름을 바꿨다.
'월요일의 노래'에서 '내일도 1분 먼저'로.
다음 날 아침, 알람이 울렸다. 6시 30분. 평소와 똑같은 소리.
하지만 그녀는 웃으며 일어났다.
오늘은 지고 말았지만, 내일은 또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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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온도는 알람이 아니라, 눈을 뜨는 마음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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