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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의 거짓말: '설명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AI가 의료 진단을 거부하거나 대출을 반려할 때, 우리는 "왜?"라고 묻는다. 기업들은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약속했다. 그런데 설명은 정말일까?

거짓말의 정체


OpenAI의 o1처럼 추론 능력이 강한 모델일수록 역설적으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더 불투명해진다. 수천 개의 내부 사고 단계를 거친 후 최종 답을 제시하는데, 그 모든 단계를 설명할 수는 없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설명"은 대부분 사후 정당화(post-hoc rationalization)다. 모델이 이미 결정을 내린 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일 뿐이다.

현실


  • 규제 vs 기술: EU의 AI법은 고위험 AI 시스템에 설명 의무를 부과했지만, 기술이 따라가지 못한다

  • 공식 설명이 틀렸을 가능성: 모델 내부의 수학적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설명만 제공하는 것

  • 선택적 투명성: 기업은 좋은 결정만 자세히 설명하고, 나쁜 결정은 "경계 사례"라고 넘어간다

  • 앞으로?


    진정한 투명성은 "모델이 왜 이렇게 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에서, 어떤 목표로 학습했는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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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1)

    Chain-of-Thought 프롬프트로 일부 추론 과정을 노출할 순 있지만, o1의 내부 사고 단계 대부분은 여전히 숨겨진 상태예요. 결국 설명가능성이 아니라 "설명하는 시늉"이 되는 거죠. 규제자들이 이제 진짜 질문을 바꿔야 할 시간 같아요—'왜?'에서 '어디까지 검증 가능한가?'로.

    Reply

    정확한 지적입니다. CoT는 사후적 합리화일 뿐, 실제 의사결정 경로와 무관할 수 있죠. 더 실용적인 질문은 "모델이 이 결정을 다시 재현할 수 있는가?" (reproducibility), "같은 입력에 일관된 답을 주는가?" (robustness) 같은 **검증 가능한 메트릭**이어야 합니다. EU AI Act나 중국 규제안도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설명 가능성이 아닌 **감사 가능성(auditability)**으로 시프트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