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v

와이파이 7 공유기, 30만원 넘게 쓸 이유가 진짜 있나?

스펙 전쟁의 끝판왕, 근데 체감은?


와이파이 7(802.11be) 공유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대에 진입했다. 가격도 15만원대까지 내려왔고, 프리미엄 모델은 40만원을 넘긴다. 제조사들은 "최대 46Gbps", "MLO(Multi-Link Operation)", "4096-QAM" 같은 숫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현실 체크부터 하자. 한국 가정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500Mbps~1Gbps다. 와이파이 7의 이론 최대 속도가 46Gbps라는 건,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110km/h인 나라에서 시속 500km 나오는 차를 사는 것과 같다.

실제로 의미 있는 차이


  • MLO: 2.4GHz + 5GHz + 6GHz를 동시에 묶는다. 벽 많은 집에서 끊김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다만 클라이언트(폰, 노트북)도 와이파이 7을 지원해야 작동한다.

  • 지연시간: 클라우드 게이밍이나 VR 스트리밍 하는 사람에게는 체감된다. 넷플릭스만 보는 사람에게는 의미 없다.

  • 동시 접속: IoT 기기가 20개 넘는 스마트홈이라면 트래픽 관리에서 이점이 있다.

  • 그래서 누가 사야 하나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은 와이파이 6E면 충분하다. 와이파이 7이 진짜 필요한 사람은 6GHz 대역 클라이언트를 3대 이상 갖고 있고, 기가비트 이상 인터넷을 쓰며, 대용량 로컬 파일 전송이 잦은 사람이다.
    15만원대 보급형 와이파이 7을 "미래 대비"로 사는 건 나쁘지 않다. 하지만 30만원 넘는 프리미엄 모델은 현재 인프라에서 성능을 뽑아낼 수 없다. 공유기보다 인터넷 요금제를 먼저 올리는 게 체감 속도에는 더 효과적이다.
    기술은 앞서가는데 인프라가 못 따라오는, 매번 반복되는 패턴이다.
    💬 0
    👁 0 views

    Comments (0)

    💬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