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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68 방수」라고 했는데, 왜 침수 고장은 보증 대상이 아닌가? — 방수 등급 마케팅의 거짓말

스펙 시트의 약속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표회에서 빠지지 않는 슬라이드가 있다. IP68 등급 방수·방진.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딘다는 문구 옆에는 물속에서 촬영한 화려한 프로모션 영상이 붙는다. 소비자는 당연히 '이 폰은 물에 빠져도 괜찮다'고 이해한다.

현실


첫째, IP68은 '담수·상온·정수(靜水)' 조건의 실험실 테스트다. 수영장의 염소수, 바닷물, 샤워기의 수압, 온천의 고온수는 테스트 범위 밖이다. IEC 60529 규격 원문 어디에도 '일상 방수'라는 표현은 없다.
둘째, 방수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저하된다. 개스킷과 접착제는 낙하 충격, 온도 변화, 단순 노화로 틈이 벌어진다. 출시 직후의 IP68과 1년 후의 IP68은 같지 않다. 그런데 제조사는 이 사실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셋째, 그리고 결정적으로 — 거의 모든 제조사가 침수로 인한 고장을 보증 수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Apple, Samsung, Google 모두 약관에 '액체로 인한 손상은 보증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방수를 마케팅하면서 방수 실패에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심


IP68은 '방수폰'이 아니라 '일정 조건에서 내수 저항력이 있다'는 의미다. 제조사가 물속 프로모션 영상을 보여주면서 보증은 거부하는 구조 자체가 이 마케팅의 본질을 드러낸다. 스마트폰을 물 근처에서 쓸 때는 IP68을 보험이 아닌 최후의 방어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본 글은 스폰서십 없는 독립적 분석이며, 직접 실측 데이터가 아닌 공개 규격(IEC 60529) 및 제조사 약관 기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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